I) 무한~ YOLO~!!!
요들송에 ‘요들레이요~’ 발음이란 비슷한 YOLO. 참 귀엽다. 뜻 모를 때 봤을 때도 뭔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단어랄까? ‘인생 한번 뿐이니 즐겁게 살자’라.. 참 멋진 말이다.
이 말 보다 남미 여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?
예전 세계지리 시간에 샘이 말씀하시길 “우리 나라에서 구멍을 뚫어서 딱 반대편에 있는 나라를확인해보면 아르헨티나야”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. 맞다. 리오넬 메시,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는 그 아르헨티나.
아르헨티나… 즉, 남미는 우리가 느끼기엔 지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나 먼 곳이다. 그래서일까? 그 곳에서의 하루하루는 뭐랄까 현실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. 비단 의식주가 달라서 그런 것 만은 아니다. 약간은 딱딱한 우리네 표정과 달리 눈과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는 모습, 큰 지역이면 어디에나 있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밤이면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는 모습, 약간은 스텝을 밟으며 걷는 듯한 모습 그리고 “보니따”라고 말하며 안으면 물건값 잘 깍아주는 그런 모습들에서 현실에서 2km정도 떨어져 있는 감정이 들 때가 많다.
남미는 동남아와 다르다. 기분 내키는 대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니다. 가기 위해선 시간적, 금전적 여유가 꽤나 필요하다. 그래서 쉽사리 가겠다는 마음을 먹기가 힘들다. 우리 경우만 해도 신혼여행이니 가야겠다라고 마음 먹은거지 그렇지 않고서는 솔직히 마음 먹기 힘들다.
그런데… 단언컨데 그 곳은 정말 꼭 가볼만 한 곳들이다. 아니 꼭 가야만 하는 곳들이다. 가기전의 나와 갔다 온 뒤의 내 추억의 부피가.. 무게가 다르다. 누군가가 니 꿈은 무어냐고 물어보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. “건강하게 살다 자다 죽는 것” 그리고 “나이 먹어서 추억거리 많은 노인 되는 것”이라고…
남미는 내게 정말 많은 추억을 남겨줬다. 어떤 추억들은 순간 잊혀지고 또 다른 어떠한 추억들은 평생을 함께 가는데 남미 여행에서의 추억들은 후자이다. 신혼 여행이어서가 아니다.
그곳에서 느꼈던 흙 냄새, 솜 사탕보다 하얗던 하늘, 파란색 포스터 물감을 엎지른 듯한 하늘 그리고 눈 부실 정도로 밝고 투명했던 공기. 이 때 느꼈던 감정들이 오롯이 세포 하나하나에 남겨졌다랄까? 참 좋.았.다. 여행을 시작한 첫 날부터 떠나는 그 날까지 모든 것들이.
남미 여행을 다녀온 뒤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약간 알았다. 내가 경험 한 것들이 너무나 좋았으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(길에서 나를 잡으시는 “예수님 믿으세요~” 했던 분들 예전엔 참 싫어했는데 이제는 그러진 않을께요 ㅡ_ㅡ)
어디를 언제 갔고 어떠했다라는 글은 남기지 않겠다. 어차피 텍스트로, 사진으로 봐서는 느껴지지 않을 감정이기에… 그래도 그냥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.
떠나라.
후회는 없으리.
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이다.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, 힘들 거 같애, 혼자니 심심하지 않을까…. 그런 걱정은 고이 접어 화장실 변기에 버리자. 그 곳에 첫 발을 내 딛으며 공기를 한 웅큼 마시는 순간 그 고민들은 괜한 것들이었음 알 것이기에….
II) Thanks To 알고마스 사장님
사장님. 참 오랜만입니다. 한국 들어오시면 닭 한마리 하기로 해 놓구선 연락이 없으시네요. 일정으로 봐서는 슬슬 한국 들어오실 때가 된 거 같은데.
지금도 오시는 한분 한분 정성으로 대하고 있으시겠죠? 신혼여행이라 아름다운 추억 하나라도 더 만들라며 이것저것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던 모습 잊혀지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.
한국 오시면 볼일 먼저 다 보시고 꼭 연락 한번 주세요 마눌킹님이랑 소주 & 닭 한마리 꼭 대접할께요 :)
저희처럼 낯선 땅 방문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추억 남기게 해주세요~
아래 여행 사진들은 마눌킹님의 허가없이 무단 사용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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